Final Fantasy 6,7,8,13 까지 남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Final Fantasy를 어느정도는 즐겨왔다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파이널 판타지라는 이름자체가 설렘을 주는 이름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그저그런, 잘 나오면 좋고 잘 안 나와도 그러려니하는 평범한 느낌을 주게 되어버렸다.
아마 그게 10인가 11편인가 부터일 것이다.
13에서는 절정이어서, 일직선 진행에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 매력없는 캐릭터등으로 중간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15도 명작은 아니지만 리뷰어나 일반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기대되지는 않았다.
대학원 생활에서 시간이 꽤 있기에, '언젠간 할 게임목록' 에 있는 FF15를 플레이하고 엔딩을 보게되었다.
일단 엔딩을 본 것 자체가 나에게는 평작이상은 된다.
쉽게 질리는 성격탓에 재미가 없으면 빨리 포기하게 됨에도, 어느순간 이후로는 재미를 느꼈던것이 엔딩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내리자면 기획자의 아집이 들어간 어느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형편없고, 특출난 구석이라고는 그래픽이 다인 게임이라고 평가를 내릴수 밖에 없다.
전투시스템도 재미없지도 않지만, 그렇게 재밌지도 않은 그냥 그런 느낌에.
스토리는 일본식의 평범, 게임구성은 욕이 나온다.
몇 가지 점에서 기획자의 아집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밖에 없고
이부분이 게임전체를 망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몇 있는데
첫번째로,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 진행
사실 결혼식을 위해서 왕자와 친구들이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도입부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여행이라는 테마를 살리기 위해, 같이 차를 타고, 명소를 돌며 사진을 찍고 관광을 하는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것이 느껴지지만, 웃긴건 초반 스토리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왕성이 침략당하고, 아버지인 왕이 죽었는데도 게임의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글라오디스는 책을 읽고, 프롬프트는 어디가서 사진을 찍자고 졸라대는데 이게 나라가 망하기 전이나 어울리지 나라가 망했는데도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감정이입이 될래야 될수가 없다.
심부름(이라고 밖에 부를수 없는 사이드퀘스트)를 위해 맵을 뛰어나닐때도 신난다 고 이것저것 지꺼리는걸 보고 있자면 열불이 나는데, 왜 이따위로 만들었을까 의문이 남.
차라리 깔끔한 진행을 위해, 스토리상의 왕궁침략을 뒤로 미루던지...
두번째로, 도무지 깊이라고는 없는 퀘스트
메인퀘스트야 나름의 스토리가 있지만(그마저도 별로긴 하지만), 사이드퀘스트는 정말 의미없는 경험치 쌓기, 돈벌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목표의식을 주고, 의미를 가지는 사이드 퀘스트를 재밌게 하는편이고, 노가다를 아주 싫어하는데, FF15는 정말 모든 사이드퀘스트가 게임몰입을 위해 도움이 안된다. 길 가다보면 누군가가 도와달라고 소리치는데 가보면 그냥 부상당한(당했다고 주장하는) NPC가 앉아있는데, 포션 하나주면 퀘스트 하나종료, 문제는 똑같은 내용의 몇 초짜리 사이드 퀘스트가 맵 곳곳에 널려있음. 부상당한 NPC1,2,3... 이런식으로..
기껏 스토리가 있는거라고 해봤자, 사망한 헌터의 인식표를 찾아주는건데 어느 맵지역에 가서 작게 반짝이는 인식표 주워서 전해주면 끝.
거기에 구색뿐인 헌터퀘스트는 어느지역에 가서 몹잡으면 끝.
보석상이 하고 싶다는 어느 기자에게는 또 어느지역에 가서 반짝이는 광물주워주면 끝.
이딴식으로 넣을거면 넣지 말지...
세번째로, 일본특유의 희생을 강요하는 스토리.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네가 죽어야 된단다.
주인공이 자기를 희생해서 세상를 구하고 죽는게 엔딩인데...
사실 별 감동이 없다. 죽는 이유야 그럴사하니 만들어내면 그만이고,
최'악'을 없애기 위해 희생해야 된다는데 뭔 할말이 있겠냐만은
사실 개연성이 부족하고, 그냥 좀 있어보이기위해 주인공을 죽이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누군가를 죽이지않고도 감동적인 스토리는 가능하고,
누군가가 죽더라도, 죽을수 밖에 없는 이유와 상황이 그려지면
납득이 가는데 FF15에서는 이유가 없다.
왕가의피 이 하나로 모든 설명이 된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죽어서 여운이 남는게 아니라,
엔딩을 봤다, 게임을 끝냈다라는 안도감이 든다.
더이상 안해도 되겠구나.
네번쨰로 깊이 없는 전투시스템.
전투시스템에서 변수를 만들어내는건 게임후반부로 갈수록
적을 뒤에서 공격에서 연계를 이끌어 내는게 전부인데...
플레이어의 숙련도가 개입할 부분이 별로 없고, 어떤 전략을 생각해야 할만큼의
깊이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다수의적을 상대로 요리조리 피하면서 공격버튼을 꾹 누르고 있는게 재밌을리가 없지.
전체적으로 기획자의 상상력의 빈곤을 들어낸 게임.
그래픽이라던거 거대한적을 싸우는 느낌은 괜찮았으나
스토리도 시스템도 퀘스트도 범작이상은 아닌거 같다.
누군가에게 추천을 한다면, 다른거 할게 없을때 한번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이외에도 똑같은 구성의 봉인던전이라던지, 매력없는 캐릭터등 깔 거 많은데
귀찮아서 적을마음이 생기질 않는다.